세상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일들을 살펴보자. 항상 내부에서 가까운 사람들이 실망해서 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까운 사람은 누구일까. 부하직원이야말로 가까운 사람의 으뜸이다. 가까이 있고 아랫사람이기 때문에 함부로 대하기 쉽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부하직원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감시자인 것이다. 그래서 부하 직원이야말로 상사의 리더십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밖에서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내부에서는 그렇지 않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리더는 “내가 데리고 있는 부하직원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현명한 자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아가 우선순위를 분명히 해야 한다. 부하직원을 감동시킨 다음에 밖에 있는 사람들을 감동시키겠다는 목표를 선명하게 가질 때 존경받는 리더가 될 수 있다.


비서와 운전기사도 가까운 사람들이다. 이들은 상사의 숨소리조차도 기억할 수 있는 사람들이지 않는가. 그럼에도 이들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비서는 자신의 업무에 관한 모든 흐름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또 기사는 어떠한가. 자신의 생명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누구보다도 중요한 사람인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가장 인격적인 대우가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번 냉정하게 질문해 보자. “비서와 기사는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가까운 관계로는 가족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부부는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가. 배우자에게 존경을 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왜 그런가. 너무나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정년이혼이란 말이 보편화된 지 오래라고 한다. 아내가 자식교육 등을 고려하여 참았다가 남편이 정년퇴직하면 이혼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들어 황혼이혼이란 말을 심심찮게 듣게 된다. 70이 넘어서도 이혼을 신청하는 아내가 있다는 뉴스에 세상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가까운 사람들을 시간적으로 정의하면 바로 오늘 만나는 사람들이다. 하루하루 만나는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해 보자. 만나는 태도가 달라진다. 나아가 오늘 만나는 사람들을 감동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워보자. 만나는 모든 사람을 천사로 생각하며 대한다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한 사람씩 감동시키다보면 어느덧 불실기친의 리더십이 꽃을 피우게 된다.


가까운 사람을 잃지 말라는 不失其親의 철학은 디지털시대에 더욱 요청되는 리더십 덕목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공자는 “가까운 사람을 잃지 말라”고 하면서 “이런 리더를 주인으로 삼지 말라”고 충고했다. 회사를 떠날 것인가 말 것인가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가까운 사람들이 리더를 자꾸 떠나가면 빨리 함께 떠나라는 말이니 얼마나 무서운 뜻이 담겨 있는가. 오늘은 가까운 사람들이 누구인지 한 번 헤아려보자. 그리고 이들이 어떻게 자신을 평가할지 조용히 不失其親에 대한 점수를 매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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